Home Tech Info노트북 선정리 종결! 썬더볼트4 독 vs USB-C 허브 비교

노트북 선정리 종결! 썬더볼트4 독 vs USB-C 허브 비교

by ethgar
썬더볼트4 도킹 스테이션으로 깔끔하게 선정리된 맥북 듀얼 모니터 데스크 셋업(왼쪽)과 저가형 USB-C 허브로 케이블이 엉켜 지저분한 책상(오른쪽)의 비교 사진

300만 원짜리 맥북 프로나 LG 그램을 사놓고, 정작 연결하는 액세서리는 마트 가판대에서 파는 2만 원짜리 저가형 USB 허브를 쓰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건 마치 페라리에 저가 재생 타이어를 끼우고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성능의 반도 못 쓰고 있는 셈이죠.

노트북 하나로 데스크톱을 대체하는 ‘원 소스(One Source)’ 환경을 꿈꾸시나요? 그렇다면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착각이 있습니다. 바로 “C타입 구멍에 들어간다고 다 같은 녀석이 아니다”라는 사실입니다. 이 작은 구멍 하나에 모니터 화질, 인터넷 속도, 그리고 소중한 외장 하드 데이터의 생사가 달려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책상 위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동글 지옥(Dongle Hell)’에서 탈출하고, 단 하나의 케이블로 충전부터 4K 듀얼 모니터 출력까지 끝내는 ‘도킹 스테이션(Docking Station)’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단순 제품 추천이 아닌, 기술적 원리를 포함한 심층 가이드입니다.

1. C타입 단자의 배신 : 모양만 같고 속은 완전히 다릅니다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기술적 진실입니다. USB-C는 단자의 ‘모양(Shape)’일 뿐입니다. 그 내부를 흐르는 데이터의 ‘규격(Protocol)’은 천차만별입니다.

대부분의 저가형 허브는 USB 3.0 ~ 3.1 규격을 사용합니다. 이때 데이터가 지나가는 도로의 폭, 즉 대역폭(Bandwidth)은 고작 5Gbps에서 10Gbps 수준입니다.

이 좁은 도로에 4K 모니터 신호, 외장 하드 데이터, 키보드/마우스 신호, 인터넷 패킷을 한꺼번에 밀어 넣는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당연히 병목 현상이 생깁니다. 마우스가 버벅거리고, 화면이 깜빡이고, 외장 하드 연결이 툭툭 끊기는 이유가 바로 이 ‘도로 폭’ 때문입니다.

반면 ‘썬더볼트 4(Thunderbolt 4)’는 다릅니다. 대역폭이 무려 40Gbps입니다. 일반 허브보다 최소 4배에서 8배 넓은 8차선 고속도로를 뚫어놓은 셈입니다. 4K 모니터 두 대를 동시에 띄우고, 수십 기가바이트의 파일을 전송해도 속도 저하가 전혀 없는 이유입니다.

2. 왜 비싼 ‘도킹 스테이션’을 써야 합니까? (허브와의 결정적 차이)

단순히 포트 개수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저렴한 허브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다음 세 가지 상황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반드시 ‘썬더볼트 독’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① 4K 모니터를 ’60Hz’로 보고 싶은가?

저가형 USB-C 허브의 상세 페이지를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십시오. 아주 작은 글씨로 ‘4K 30Hz’라고 적혀 있을 겁니다. 30Hz는 마우스 커서가 뚝뚝 끊겨 보여 눈이 금방 피로해지는 주사율입니다. 사무용으로도 부적합합니다.

반면 썬더볼트4 독은 대역폭이 넉넉하여 4K 60Hz 듀얼 모니터 구성을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심지어 고가 라인업은 8K 30Hz나 4K 120Hz까지도 커버합니다. 눈 건강을 생각한다면 타협하지 마십시오.

② ‘안정적인 전원’이 필요한가? (버스 파워 vs 셀프 파워)

  • USB 허브 (Bus-powered): 별도 전원 없이 노트북의 배터리를 끌어다 씁니다. 그래서 외장 하드 같은 전력 소모가 큰 기기를 연결하면 전압이 떨어져 연결이 끊깁니다. (데이터 유실의 주범입니다.)
  • 도킹 스테이션 (Self-powered): 벽 콘센트에 꽂는 거대한 전원 어댑터(벽돌)를 따로 씁니다. 노트북 배터리를 뺏어 쓰는 게 아니라, 오히려 노트북에 최대 90W~100W급 PD 충전을 넣어줍니다. 노트북 어댑터를 가방에서 꺼낼 필요가 아예 없어집니다.

③ ‘맥(Mac)’ 사용자인가? (MST 이슈 해결)

윈도우 노트북은 저렴한 허브로도 화면 확장이 쉽지만, 맥북은 다릅니다. 맥OS는 하나의 포트에서 여러 화면을 뿌려주는 ‘MST(Multi-Stream Transport)’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반 C타입 허브에 모니터 두 대를 꽂으면, 맥북에서는 두 모니터가 똑같은 화면만 나오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맥북에서 진정한 듀얼 모니터(확장 모드)를 쓰려면, 대역폭을 확실하게 쪼개주는 썬더볼트 독이 유일한 정답입니다.

3. 실전 구매 가이드: 허브 vs 독, 무엇을 사야 하나?

무조건 비싼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본인의 사용 환경에 맞춰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합니다.

[Type A] 가벼운 이동형 노마드족 -> ‘USB-C 멀티 허브’

  • 상황: 카페나 도서관에서 주로 작업하며, HDMI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USB 메모리 정도만 가끔 쓴다.
  • 추천: 벨킨(Belkin), 앵커(Anker), 베이스어스(Baseus) 제품군.
  • 팁: 반드시 ‘Pass-through Charging(PD 충전 지원)’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허브를 통해 노트북 충전기를 연결할 수 있어야 소중한 포트 하나를 아낄 수 있습니다.

[Type B] 고정형 프로 데스크 셋업 -> ‘썬더볼트 4 도킹 스테이션’

  • 상황: 집이나 사무실에 4K 모니터를 두고 쓰며, 외장 SSD 전송 속도가 중요한 영상 편집자나 개발자.
  • 추천: 칼디지트(CalDigit) TS4, 벨킨(Belkin) Connect Pro, 델(Dell) WD22TB4.
  • 팁: 칼디지트 TS4는 출시된 지 좀 지났지만 여전히 ‘독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끝판왕입니다. 포트 개수(18개)와 안정성 면에서 적수가 없습니다.

[한눈에 보는 비교 요약표]

구분일반 USB-C 허브썬더볼트 4 도킹 스테이션
가격대3만 원 ~ 8만 원30만 원 ~ 50만 원
휴대성주머니에 쏙 들어감벽돌만 한 어댑터 때문에 이동 불가
전원 방식노트북 배터리 의존 (불안정)독립 전원 공급 (매우 안정, 노트북 충전 가능)
데이터 속도5 ~ 10 Gbps (병목 발생)40 Gbps 고정 (병목 없음)
모니터 출력4K 30Hz 또는 FHD4K 60Hz 듀얼 완벽 지원
발열매우 뜨거움 (방열 설계 미흡)미지근함 (자체 쿨링 우수)

4. 실무자가 전하는 팁 : 케이블이 생명입니다 (Active vs Passive)

비싼 독을 샀는데 연결이 안 된다며 불량을 의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90%는 독이 아니라 ‘케이블’ 문제입니다.

썬더볼트4의 40Gbps 대역폭을 온전히 감당하려면 케이블도 엄격한 인증을 받은 제품을 써야 합니다. 다이소에서 산 3천 원짜리 충전 케이블로 연결하면 전원만 들어오고 화면은 안 나옵니다.

  • 패시브(Passive) 케이블: 0.8m 이하의 짧은 길이에서만 40Gbps 속도가 나옵니다. 제품에 동봉된 짧고 두꺼운 케이블이 이것입니다.
  • 액티브(Active) 케이블: 2m 이상 긴 선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신호 증폭 칩셋이 내장된 ‘액티브’ 케이블을 따로 사야 합니다. (가격이 5만 원이 넘습니다.)
  • 확인법: 케이블 단자 부분에 ‘번개 모양 로고’와 ‘4’라는 숫자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로고가 없다면 가짜입니다.

5. 결론: 투자는 ‘생산성’으로 돌아온다

허브 하나에 40~50만 원을 태우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 출근해서 노트북에 전원 선, HDMI 선, 마우스 선, 키보드 선을 일일이 꽂았다 뺐다 하는 시간과, 그 과정에서 헐거워지는 노트북 포트의 수명을 비용으로 환산해 보십시오.

책상 뒤편에 독을 숨겨두고 모든 선을 연결해 둔 뒤, 외출하고 돌아와서 노트북에 썬더볼트 케이블 딱 하나만 꽂으십시오. “팅-” 하는 소리와 함께 모니터가 켜지고 키보드 불빛이 들어오는 그 1초의 쾌감. 이것이 진정한 데스크테리어의 완성입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1. 제 노트북에 썬더볼트 단자가 없는데(AMD 노트북 등) 독을 써도 되나요? 과거에는 인텔 CPU 노트북만 썬더볼트를 지원했지만, 최신 AMD 라이젠 노트북(6000번대 이상)에 탑재된 ‘USB4’ 포트는 썬더볼트3/4와 대부분 호환됩니다. USB4를 지원한다면 썬더볼트 독을 써도 됩니다. 단, 구형 일반 C타입 포트만 있다면 독을 꽂아도 100% 성능(40Gbps)을 내지 못하고 일반 허브처럼 동작하니 돈 낭비입니다.

Q2. 독을 계속 연결해 두면 노트북 배터리 수명에 안 좋나요? 전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최신 노트북과 썬더볼트 독은 ‘스마트 충전’ 프로토콜을 따릅니다. 배터리가 80~100% 차면 자동으로 전력 공급을 조절(Trickle Charging)하거나 바이패스하여 배터리 과충전을 방지합니다. 오히려 배터리 사이클을 아낄 수 있어 수명 관리에 유리합니다.

Q3. 맥북 에어 M1/M2/M3 (기본 모델)도 듀얼 모니터가 되나요? 주의해야 합니다. M1, M2 기본 칩셋은 모니터를 1대만 지원합니다. 다행히 M3, M4 이후 모델은 노트북 덮개를 닫으면(클램쉘 모드) 2대까지 지원합니다. 하지만 덮개를 연 상태로 화면을 더 늘리거나, M1/M2에서 듀얼 모니터를 쓰려면 일반 썬더볼트 독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이럴 땐 ‘디스플레이링크(DisplayLink)’라는 특수 칩셋이 내장된 도킹 스테이션을 써야 소프트웨어적으로 강제 확장이 가능합니다. (예: Dell D6000 시리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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