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공식 “레고 스타 트렉” 컬래버레이션
레고는 오랫동안 스타워즈와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우주 SF 덕후들의 지갑을 책임져 왔습니다. 하지만 스타 트렉 팬들은 늘 같은 질문을 해왔죠.
“왜 스타 트렉은 레고가 안 나올까?”
그 공백을 메가블럭 같은 다른 브랜드가 채우긴 했지만, 레고 특유의 설계·퀄리티·컬렉션 라인업을 기다리던 팬들에게는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이번 엔터프라이즈-D 출시는 레고와 파라마운트의 첫 공식 협업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더 많은 스타 트렉 라인업이 나올 수 있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TechRadar
2. 성인 팬(18+)을 겨냥한 아이콘급 플래그십
이 제품은 레고 아이콘 시리즈로 분류되며, 연령대 18+를 겨냥한 본격적인 전시용 모델입니다.
즉, ‘아이 장난감’이 아니라 책장·거실·작업실에 올려두는 SF 아트 피스에 가까운 포지션이죠.
스펙 한눈에 보기 – 진짜 ‘함선’급 규모
공식 정보 기준으로 이번 세트의 스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제품명: LEGO Icons Star Trek: U.S.S. Enterprise NCC-1701-D
- 제품 번호: 10356
- 조각 수: 3,600피스
- 사이즈 (스탠드 포함)
- 높이 약 27cm
- 길이 약 60cm
- 너비 약 48cm
- 권장 연령: 18+
- 가격:
- 399.99달러 / 349.99파운드 / 379.99유로
- 출시일: 2025년 11월 28일(블랙 프라이데이) – LEGO.com 및 레고 스토어 한정
환율을 감안하면 국내 공식 발매가가 책정된다면 50만 원대 중후반~60만 원대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국내 유통·관세 등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디테일 집착의 결정판 – 구조와 기믹
1. 분리 가능한 소서 섹션과 워프 나셀
엔터프라이즈-D 하면 떠오르는 그림이 있죠. 긴급 상황에서 소서 섹션이 본체와 분리되는 장면입니다.
이번 레고 세트 역시 이를 충실히 구현해,
- 상부의 소서 섹션(saucer)
- 하부의 세컨더리 헐(secondary hull)
- 좌우의 워프 나셀(warp nacelles)
이 각각 구조적으로 나눠져 있고, 브릭 조립 과정을 통해 실제 함선을 조립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워프 나셀에는 붉은·푸른 포인트 컬러가 들어가 SF 특유의 광원 효과를 브릭으로 표현했는데, 실제 완성 사진을 보면 따로 조명이 없어도 존재감이 상당합니다.
2. 오픈되는 셔틀베이 + 미니 셔틀포드
후면에는 셔틀베이(Shuttlebay)가 열리는 기믹이 들어가 있고,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미니 셔틀포드 두 대가 포함됩니다.
TNG에서 자주 등장하는 “작은 셔틀이 거대한 함선에서 이륙·귀환하는 장면”을 간단히 재현할 수 있는 포인트죠.
3. 각도 조절이 돋보이는 전시 스탠드
세트에는 각도 조절형 디스플레이 스탠드와 정보 플라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수평으로 올려두는 게 아니라, 약간 기울어진 자세로 전시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 실제 함선이 워프 항해를 준비하는 것 같은 실루엣을 만들어 줍니다.
TNG 팬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미니피겨 9종
이번 세트의 또 다른 핵심은 바로 미니피겨 라인업입니다. 단순 장식이 아니라, 팬들을 위한 서비스 컷에 가까운 구성입니다.
포함된 미니피겨는 총 9명:
- 장 뤽 피카드 선장 (Jean-Luc Picard) – 트레이드마크인 찻잔 액세서리
- 윌리엄 라이커 (William Riker) – 그 유명한 트롬본
- 데이터 (Data) – 고양이 스팟(Spot) 피겨와 함께
- 워프 (Worf) – 페이저(Phaser) 무기
- 웨슬리 크러셔 (Wesley Crusher) – 휴대형 트랙터 빔 장치
- 조디 라포지 (Geordi La Forge) – 트라이코더, 엔지니어링 케이스, PADD
- 베벌리 크러셔 (Beverly Crusher)
- 디아나 트로이 (Deanna Troi)
- 가이낸 (Guinan) – 바텐더답게 다양한 소품
그냥 “대표 캐릭터 몇 명 넣었다” 수준이 아니라, 팬들이 바로 알아볼 만한 상징적 소품까지 세트로 묶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블랙프라이데이 한정: 타입-15 셔틀포드 증정
엔터프라이즈 본체 외에도, 한정 프로모션으로 타입-15 셔틀포드(Type-15 Shuttlepod) 세트가 증정됩니다.
- 프로모션 기간: 11월 28일 ~ 12월 1일(재고 소진 시 종료)
- 증정 세트 번호: 40768 Type-15 Shuttlepod
- 구성: 약 261피스, 열리는 도어와 후면 해치, 엔신 로 라렌(Ensign Ro Laren) 미니피겨 포함
정식으로 구매해서 엔터프라이즈-D와 함께 전시하면,
“함선 + 셔틀” 구도가 완성되기 때문에, 사실상 이 기간에 맞춰 구매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조합입니다.
장점과 아쉬운 점 – 냉정하게 짚어보기
해외 브릭 리뷰 사이트들의 평가를 종합하면, 전반적인 평가는 “압도적이지만 비싸다” 정도로 정리됩니다.
장점
- 실루엣과 비율이 상당히 정확해, TNG 팬들이 보자마자 “아, 엔터프라이즈-D다”라고 느낄 수 있는 수준
- 소서 분리, 셔틀베이, 나셀 디테일 등 기믹과 디스플레이 밸런스가 뛰어남
- 9종 미니피겨와 각종 액세서리로 팬서비스 만점
- 레고 스타 트렉 라인의 ‘1번 타자’라는 상징성
아쉬운 점
- 399.99달러라는 가격 – 스타워즈 UCS급 플래그십과 비슷한 포지션이라 진입 장벽이 높음
- 기본적으로 전시용에 가까워 플레이성이 극도로 높은 편은 아님
- 일부 리뷰에서는 스티커 오타·안정성 이슈 등 사소한 단점도 언급
국내 팬 입장에서의 현실적인 고민
한국 팬 입장에서 이 세트를 볼 때 고민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가격 + 국내 유통
- 공식 레고코리아 발매 시, 단순 환율 이상의 가격이 붙을 가능성
- 직구를 선택한다면 배송비·관부가세까지 고려해야 함
- 전시 공간
- 길이 60cm, 폭 48cm면 웬만한 책장 한 칸을 통째로 비워야 하는 사이즈입니다.
- 스타워즈 UCS, 배트맨, 모듈러 빌딩을 이미 모으는 분이라면, 공간 재편이 거의 필수.
- 수집 방향성
- ‘레고 스타 트렉’ 1번 제품이라는 상징성을 보고 들어갈지,
- 이후 라인업(버드 오브 프레이, 보그 큐브, DS9 등)을 지켜보며 판단할지의 문제.
레고×스타 트렉, 당신에게 맞는 선택일까?
이 세트는 분명 모든 사람을 위한 레고는 아닙니다.
가격도, 크기도, 팬덤의 깊이도 어느 정도 “각오”를 요구하는 제품이죠.
하지만,
- 어린 시절 VHS·케이블 TV로 TNG를 보며 자랐고
- 손으로 그려가며 엔터프라이즈를 따라 그리던 적이 있고
- 지금은 책상 위에 레고 스타워즈 X-wing이나 UCS 밀레니엄 팔콘이 올라와 있다면
이 엔터프라이즈-D는 그 옆에 나란히 둘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식 선택지입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즈음,
“이번에는 지갑을 열 것인가, 논리적으로 버틸 것인가”
를 두고 스스로와 협상하게 만드는, 그런 종류의 세트이기도 하고요.
마무리 – 당신의 엔터프라이즈-D는 어디에 착륙할까?
이번 레고×스타 트렉 U.S.S. 엔터프라이즈 NCC-1701-D는
“레고는 더 이상 아이들만의 장난감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상징적인 제품입니다.
스타 트렉 팬에게는 추억의 결정판,
레고 성인 팬에게는 새 우주로 향하는 첫 워프 드라이브와도 같은 세트죠.
이 글을 읽는 당신이라면,
- 이 거대한 함선을 책상 위에 올려둘지,
- 회사 사무실 한쪽에 전시해 동료들에게 보여줄지,
- 아니면 조용히 위시리스트에만 넣어둘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