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ech Info틱틱(TickTick)으로 칼퇴하는 법: 타임블로킹 & 뽀모도로 활용 꿀팁

틱틱(TickTick)으로 칼퇴하는 법: 타임블로킹 & 뽀모도로 활용 꿀팁

by ethgar
틱틱(TickTick) 캘린더 앱이 실행된 아이패드와 아날로그 다이어리, 커피가 함께 놓인 감성적인 데스크테리어

매년 1월 1일이면 서점에 들러 비싼 가죽 다이어리를 삽니다. “올해는 기필코 체계적으로 살리라” 다짐하며 3색 볼펜으로 예쁘게 일정을 적어 내려갑니다. 하지만 그 열정은 길어야 3월이면 식어버립니다. 급하게 메모할 땐 다이어리가 없고, 수정테이프로 지저분해진 페이지를 볼 때마다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아날로그의 낭만을 버리고 수많은 생산성 앱을 유목민처럼 떠돌았습니다. 투두이스트(Todoist), 씽스3(Things3), 구글 캘린더, 노션… 좋다는 건 다 유료 결제해 봤지만 늘 뭔가 하나씩 아쉬웠습니다. 할 일을 적으면 달력이 안 보이고, 달력을 보면 세부 할 일이 안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만난 ‘틱틱(TickTick)’은 이 모든 갈증을 단 하나의 앱으로 해결해 주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업무 누락이 잦거나, 계획만 세우다 하루를 다 보내는 유형이라면, 이 글이 당신의 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줄 것입니다. 단순한 앱 소개가 아닌, 마케터가 실제 업무 루틴에 어떻게 적용했는지 보여주는 ‘실전 활용 가이드’입니다.

1. ‘할 일’과 ‘달력’의 완벽한 동거 (타임 블로킹)

대부분의 직장인이 겪는 가장 큰 실수는 ‘할 일 목록(To-Do List)’만 작성한다는 것입니다. “보고서 쓰기, 메일 보내기, 미팅 준비하기…” 목록은 훌륭하지만, 여기에는 결정적인 정보가 빠져 있습니다. 바로 ‘언제(When)’입니다. 언제 할지 정하지 않은 일은 영원히 미뤄지거나 야근을 부릅니다.

틱틱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할 일 목록을 달력으로 드래그 앤 드롭(Drag & Drop)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 왼쪽 목록에 ‘제안서 초안 작성’을 적습니다.
  2. 그것을 마우스로 끌어서 오른쪽 달력의 ‘오후 2시~4시’ 칸에 던져 넣습니다.

이것이 바로 생산성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타임 블로킹(Time Blocking)’입니다. 내가 가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그 시간 빈칸에 할 일을 테트리스 하듯 채워 넣는 순간, 추상적인 계획은 실행 가능한 현실이 됩니다. 별도의 캘린더 앱을 켤 필요 없이 한 화면에서 처리 가능하다는 점은 업무 흐름(Flow)을 끊지 않는 신의 한 수입니다.

2. 딴짓을 원천 봉쇄하는 ‘뽀모도로 타이머’

지난번 소개한 기계식 키보드가 ‘타건감’으로 업무 몰입을 도왔다면, 틱틱은 소프트웨어적으로 강제 몰입 환경을 만듭니다. 놀랍게도 앱 자체에 ‘뽀모도로 타이머’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딱 25분만 집중하고 5분 쉬자.” 할 일을 클릭하고 타이머를 켜는 순간, 스마트폰이나 PC 상단에는 남은 시간이 표시되고 백색 소음(빗소리, 장작 타는 소리, 카페 소음 등)이 흘러나옵니다. 별도의 타이머 앱을 설치하거나 유튜브 노동요를 찾으러 갔다가 딴 길로 샐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이 기능을 ‘하기 싫은 업무’를 처리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평생 하는 게 아니라 딱 25분만 버티자”라고 뇌를 속이는 것이죠. 타이머가 종료되면 해당 업무에 얼마나 시간을 썼는지 통계까지 보여주니, 내가 하루를 얼마나 알차게(혹은 게으르게) 보냈는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작심삼일”을 데이터로 이겨내는 ‘습관 트래커(Habit)’

많은 분이 틱틱을 단순 투두 앱으로 알지만, 숨겨진 꿀기능은 바로 ‘습관 관리(Habit Tracker)’입니다. 영양제 먹기, 물 2L 마시기, 독서 30분 하기… 이런 소소한 목표들을 투두 리스트에 적으면 매일매일 다시 적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틱틱의 습관 탭에 목표를 등록해 두면, 달력 하단에 아이콘으로 작게 표시됩니다. 완료할 때마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경쾌한 효과음과 함께 색깔이 칠해집니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월말에 꽉 채워진 달력을 볼 때의 성취감은 엄청납니다. ‘연속 달성일(Streak)’이 깨지는 게 싫어서라도 억지로 운동을 나가게 만드는 힘. 그것이 바로 ‘게임화(Gamification)’의 위력입니다. 습관 앱 따로 쓰지 마세요. 틱틱 하나면 됩니다.

4. “금요일 오후 3시 미팅”이라고 말만 하세요 (NLP 기능)

마케터나 기획자는 미팅 중에 쏟아지는 업무를 받아적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날짜 선택하고, 시간 설정하고, 알림 맞추고… 이 과정이 귀찮아서 나중에 정리하려다 까먹는 일이 부지기수입니다.

틱틱의 ‘자연어 처리(NLP)’ 기능은 이 병목 구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입력창에 이렇게 타이핑만 해보세요.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주간 회의”

그러면 앱이 알아서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를 인식하여 반복 알림을 설정해 줍니다. “내일 오후 3시 세금계산서 발행 #업무 !높음”이라고 적으면, 내일 날짜와 3시 알림, 업무 폴더 분류, 중요도 높음 설정까지 한 방에 끝납니다. 마우스로 캘린더를 뒤적거릴 필요 없이, 마치 비서에게 말하듯 텍스트만 치면 일정 등록이 끝납니다. 이 속도감에 한 번 익숙해지면 다른 앱은 답답해서 못 씁니다.

5. 투두이스트(Todoist) vs 틱틱, 승자는?

생산성 앱 양대 산맥인 투두이스트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 역시 투두이스트를 2년 넘게 유료 구독했던 사용자로서 냉정하게 비교해 드립니다.

  • 디자인 & 감성: [투두이스트 승] 깔끔하고 여백의 미가 있습니다. 틱틱은 기능이 너무 많아 처음엔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습니다.
  • 기능의 통합성: [틱틱 압승] 캘린더 뷰, 뽀모도로, 습관 관리, 메모장 기능까지 틱틱은 ‘올인원’을 지향합니다. 투두이스트에서 캘린더를 보려면 구글 캘린더를 연동해야 하거나 별도 창을 띄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 가격(가성비): [틱틱 승] 유료 플랜(Premium) 기준으로 틱틱이 투두이스트보다 약 30% 정도 저렴합니다. 기능은 더 많은데 가격은 더 쌉니다.

결론적으로, 단순히 심플한 장보기 목록이나 체크리스트만 필요하다면 투두이스트가 낫지만, 시간을 관리하고 일정을 시각적으로 장악하고 싶다면 틱틱이 유일한 대안입니다.

6.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로 업무의 급소를 찌르다

일이 많아지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멘붕에 빠지게 됩니다. 이때 틱틱의 ‘아이젠하워 매트릭스’ 기능을 켜십시오. 화면이 4분면으로 나뉘며 내 할 일들이 자동으로 분류됩니다.

  1. 중요하고 급한 일 (Do First): 당장 처리해야 할 화재 진압 업무. (예: 오늘 마감인 보고서)
  2.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 (Schedule): 기획, 자기계발 등 미래를 위해 시간을 확보해야 할 업무. (예: 다음 분기 전략 구상, 운동)
  3.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Delegate): 단순 반복 업무. (예: 영수증 처리, 단순 메일 회신)
  4.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 (Don’t Do): 킬링타임용 서핑 등 과감히 삭제할 일.

우선순위(Priority)를 설정해 두면 이 4분면에 따라 업무가 배치됩니다. 출근 후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는 대신, 1사분면(Do First)에 있는 일부터 기계적으로 처리해 나가십시오. 퇴근할 때의 성취감이 달라집니다.

결론 : 도구는 거들 뿐, 핵심은 시스템이다

아무리 좋은 앱을 깔아도 실행하지 않으면 용량만 차지하는 데이터 쪼가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틱틱은 사용자가 ‘실행’할 수밖에 없도록 달력으로 시간을 쪼개고, 타이머로 집중력을 쥐어짜고, 습관 트래커로 동기를 부여합니다.

내 책상 위에는 손목을 위한 버티컬 마우스와 눈을 위한 모니터암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 모니터 속에는 뇌의 과부하를 막아주는 ‘틱틱’이 켜져 있습니다. 물리적 환경과 디지털 환경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우리는 ‘일의 노예’가 아닌 ‘일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무료 버전으로도 충분하니 일단 다운로드하여 오늘 할 일 3가지만 적어보십시오. 머릿속의 안개가 걷히는 기분을 느끼실 겁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1. 무료 버전으로도 쓸만한가요? 충분합니다. 할 일 등록 개수 제한도 없고, 뽀모도로 타이머, 습관 관리 같은 핵심 기능도 모두 무료로 제공됩니다. 다만, ‘달력 보기(캘린더 뷰)’ 기능 중 월간 보기 등 일부는 유료입니다. 처음엔 무료로 리스트 관리만 하시다가, 타임 블로킹의 강력함을 느끼고 싶을 때 결제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연간 구독료도 약 3만 원대로 저렴한 편입니다.)

Q2. PC와 모바일 연동은 잘 되나요? 틱틱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미친 호환성’입니다. 윈도우, 맥, 안드로이드, 아이폰, 심지어 애플워치와 웹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까지 모든 플랫폼을 지원합니다. 지하철에서 폰으로 생각난 아이디어를 적으면, 사무실 PC에 1초 만에 동기화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Q3. 구글 캘린더와 같이 쓸 수 있나요? 네, 완벽하게 연동됩니다. 틱틱 설정에서 구글 캘린더 계정을 구독하면, 구글 캘린더에 등록된 회사 미팅이나 공휴일 일정이 틱틱 달력 안에 함께 표시됩니다. 굳이 캘린더 앱과 투두 앱을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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