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찍은 4K 동영상을 윈도우 노트북으로 옮기려다가 좌절해 본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라이트닝 케이블이나 C타입 케이블을 찾으려 책상 서랍을 뒤지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를 씁니다. 하지만 카톡은 사진 화질을 멋대로 압축해 버리고, 300MB가 넘는 파일은 전송조차 안 됩니다.
맥북과 아이폰 사이에는 ‘에어드롭(AirDrop)’이라는 강력한 생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직장인의 90%는 윈도우 PC를 씁니다. 갤럭시와 아이패드, 윈도우와 아이폰이 뒤섞인 ‘OS 춘추전국시대’에서 파일 전송은 늘 골칫덩어리였습니다.
그동안 ‘Send Anywhere(센드애니웨어)’가 그 빈자리를 채워줬지만, 최근 들어 덕지덕지 붙은 광고와 느려진 속도, 그리고 툭하면 터지는 서버 불안정으로 인해 많은 유저가 떠나고 있습니다.
이제 환승할 때가 되었습니다. 광고 0%, 속도 무제한, 완전 무료 오픈소스 도구인 ‘LocalSend(로컬센드)’가 그 대답입니다. 이 글은 단순한 앱 추천이 아닙니다. 폐쇄적인 OS 장벽을 허물고, 당신의 업무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여줄 ‘무선 전송 혁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 왜 ‘LocalSend’가 유일한 대안인가? (기술적 분석)
기존의 파일 전송 앱들과 LocalSend는 태생부터 다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해야 왜 이 도구가 압도적으로 빠른지 알 수 있습니다.
① 서버를 거치지 않는 ‘다이렉트 전송’
카카오톡, 네이버 MYBOX, 샌드애니웨어 등 대부분의 서비스는 ‘클라우드 서버’를 경유합니다. 즉, 내 파일을 외부 서버에 업로드했다가 다시 다운로드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넷 속도가 느리면 전송도 느리고, 무엇보다 내 소중한 업무 파일이나 사적인 사진이 제3의 공간(서버)에 잠시라도 머문다는 보안 리스크가 있습니다.
반면, ‘LocalSend’는 인터넷이 끊겨도 작동합니다.
오직 사무실이나 집 안에 있는 ‘공유기(내부 Wi-Fi망)’만 사용합니다. 기기와 기기가 공유기를 통해 직접 연결되는 P2P(Peer to Peer) 방식입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택배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옆 자리 동료에게 직접 물건을 건네주는 것과 같습니다.
② 이론상 한계가 없는 ‘전송 속도’
인터넷 회선 속도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LocalSend는 공유기 성능을 100% 활용합니다. 기가비트(5G) 와이파이를 쓰고 있다면, 초당 50MB~100MB 이상의 속도가 나옵니다. 1GB짜리 고화질 영화 파일도 눈 깜빡할 새인 10초 내외면 전송이 끝납니다.
③ 완벽한 ‘오픈소스’의 투명성
무료 앱을 쓸 때 가장 불안한 것은 “내 정보가 유출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LocalSend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코드를 감시하는 ‘오픈소스(Open Source)’ 프로젝트입니다. 악성코드나 백도어 심지어 광고 추적 코드조차 없다는 것이 검증되었습니다. 기업 보안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이유입니다.
2. 설치부터 실전 전송까지 (따라 하기)
사용법은 허무할 정도로 간단합니다. 복잡한 회원가입, 로그인, 이메일 인증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Step 1. 모든 기기에 설치하기
파일을 주고받을 모든 기기(PC,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에 앱을 설치하십시오.
- PC: 윈도우 스토어(Microsoft Store) 또는 공식 홈페이지(GitHub)
- 모바일: 앱스토어(iOS), 플레이스토어(Android)
- 맥/리눅스: 앱스토어 또는 패키지 파일 지원
Step 2. 같은 와이파이 잡기 (핵심)
모든 기기가 ‘동일한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PC는 유선 랜, 스마트폰은 ‘Office_5G’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다면 서로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해결법을 다룹니다.)
Step 3. 별명 확인하고 쏘기
앱을 실행하면 각 기기에 ‘Smart Carrot’, ‘Fast Banana’ 같은 재미있는 별명이 자동으로 부여됩니다. 보내고 싶은 파일을 선택하고, 상대방 별명을 누르면 끝입니다.
3. 실무자가 알려주는 200% 활용 꿀팁 3가지
단순히 파일만 보내는 것은 하수입니다. LocalSend의 숨겨진 기능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십시오.
① ‘빠른 저장(Quick Save)’으로 무클릭 전송
기본 설정에서는 파일을 받을 때마다 ‘수락’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보안상 좋지만, 내 기기끼리 주고받을 땐 귀찮습니다. 설정 메뉴에서 ‘빠른 저장’ 기능을 켜두십시오.
이제 PC에서 폰으로 파일을 던지면, 폰 화면을 켤 필요도 없이 갤러리에 자동 저장됩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폰 사진 20장을 PC로 옮길 때, 이 기능 하나면 1분 걸리던 일이 5초로 단축됩니다.
② 텍스트와 클립보드 공유
이미지만 보내는 게 아닙니다. 스마트폰에서 보고 있던 긴 URL, 복잡한 계좌번호, 혹은 인증번호를 PC로 옮겨야 할 때가 있습니다.
‘보내기’ 탭 옆에 있는 ‘메시지’ 아이콘을 누르십시오. 텍스트를 입력하고 전송하면, PC 화면에 즉시 텍스트가 뜹니다. 복사(Ctrl+C)해서 바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 생태계의 ‘유니버설 클립보드’를 윈도우와 갤럭시에서도 구현하는 셈입니다.
③ 인터넷 없는 야외라면? ‘핫스팟’ 신공
와이파이가 없는 공원이나 비행기 안, 혹은 보안 때문에 사내 와이파이 사용이 금지된 곳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스마트폰의 ‘모바일 핫스팟’을 켜고 노트북을 거기에 연결하십시오. 데이터 통신이 꺼져 있어도 상관없습니다. 핫스팟이 하나의 ‘가상 공유기’ 역할을 하여 LocalSend가 작동합니다. 이 방법을 알면 언제 어디서든 무선 전송이 가능합니다.
4. 자주 겪는 문제 해결 (트러블 슈팅)
아무리 좋은 도구도 안 되면 무용지물입니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연결 실패’ 상황과 해결책을 정리했습니다.
증상: “PC랑 폰이랑 같은 와이파이인데 서로 안 떠요.”
가장 흔한 문제입니다. 십중팔구 ‘윈도우 방화벽’ 문제입니다.
LocalSend를 처음 실행할 때 방화벽 허용 창이 뜨는데, 이때 무심코 ‘취소’를 눌렀다면 연결이 차단됩니다.
- 해결책: 윈도우 설정 > 네트워크 및 인터넷 > 고급 네트워크 설정 > Windows Defender 방화벽 > ‘앱이 방화벽을 통해 통신하도록 허용’으로 들어갑니다. 목록에서 ‘LocalSend’를 찾아 ‘개인’과 ‘공용’ 체크박스를 모두 체크하고 확인을 누르십시오. 껐다 켜면 거짓말처럼 연결됩니다.
증상: “파일 전송 중 오류가 나요.”
일부 안드로이드 폰이나 아이폰의 ‘배터리 최적화’ 기능이 백그라운드 전송을 막아서 생기는 일입니다. 화면을 켜둔 상태로 전송하거나, 설정에서 LocalSend 앱의 배터리 제한을 해제하면 해결됩니다.
[경쟁 도구 완전 비교 분석]
| 특징 | LocalSend (추천) | Send Anywhere | 카카오톡 | AirDrop |
| 속도 | 최상 (로컬망) | 중 (서버 경유) | 하 (서버 경유) | 최상 (Wi-Fi Direct) |
| 보안 | 최상 (서버 X) | 중 (서버 O) | 중 (서버 O) | 최상 |
| 비용 | 완전 무료 | 부분 유료 | 무료 | 무료 |
| 광고 | 없음 (Clean) | 매우 많음 | 배너 광고 | 없음 |
| 호환성 | 전 기종 (Windows/Mac/iOS/And) | 전 기종 | 전 기종 | Apple 전용 |
| 화질 | 원본 유지 | 원본 유지 | 압축됨 (설정 필요) | 원본 유지 |
요약 및 결론
기술의 발전 방향은 명확합니다. 더 빠르고, 더 간편하고, 더 안전한 쪽으로 흐릅니다. 케이블을 꽂고 드라이버를 잡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내 파일을 남의 서버에 맡기던 시대도 저물고 있습니다.
LocalSend는 단순한 유틸리티가 아닙니다. 폐쇄적인 애플의 성벽과 파편화된 안드로이드/윈도우 진영을 하나로 묶어주는 ‘디지털 가교’입니다.
- 지금 당장 쓰지 않더라도, LocalSend를 PC와 스마트폰에 깔아두십시오.
- ‘빠른 저장’ 기능을 켜서 나만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망을 구축하십시오.
- 주변 동료에게 이 앱을 소개하고, USB를 건네는 대신 “로컬센드로 쏴드릴게요”라고 말해 보십시오.
도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업무의 질감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소중한 시간과 데이터, 이제는 스스로 지키고 아끼십시오.
FAQ (자주 묻는 질문)
Q1. 회사 보안망(VPN)을 쓰는데 작동하지 않습니다.
사내 보안 정책상 기기 간 직접 통신(P2P)을 막아놓은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안타깝지만 LocalSend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다만, 앞서 소개한 ‘핫스팟 연결’ 팁을 활용하면 사내망과 무관하게 독립된 망을 구성하여 전송할 수 있으니 급할 때 활용해 보십시오.
Q2. 아이폰 사진을 보낼 때 HEIC 파일로 와서 윈도우에서 안 열려요.
아이폰의 고효율 이미지 포맷(HEIC) 때문입니다. LocalSend 설정에 들어가면 ‘이미지 변환’ 옵션이 있을 수 있으나, 가장 확실한 건 아이폰 카메라 설정에서 포맷을 ‘높은 호환성(JPEG)’으로 바꾸거나, 윈도우에 ‘HEIF 이미지 확장’ 코덱(무료)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전송 자체의 문제는 아닙니다.
Q3. 여러 명에게 동시에 보낼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보내기 탭에서 여러 기기를 다중 선택(Multi-select)하여 한 번에 파일을 뿌릴 수 있습니다. 팀 회의 자료를 배포하거나, 여행 가서 찍은 단체 사진을 친구들에게 원본으로 돌릴 때 아주 유용한 기능입니다.
